'감나무2' 라고 이름을 붙여준 감나무에 새가 있나 체크해봅니다. 처음에는 없는 듯 했는데 갑자기 작고, 미세한, 움직임의 소리가 들립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열심히 듣습니다. 참새보다 약간 작은 듯한 몸집의 새가 감나무에 앉으려고 시도합니다. 그러고선 저를 봤는지 깜짝 놀란 움직임으로 메타세콰이어 나무로 대피합니다. 조금 움직이긴 하지만 잘 보이지 않았어요. 온 정신을 집중해서 찾고 있었는데 몇 마리가 더 왔고, 총 4마리가 된 새들은 정신없이 싸웠습니다. 한 마리가 나무에 앉은 모습을 겨우겨우 찍을 수 있었어요. 녀석들은 정신없이 싸우더니 휙~ 날아가렸습니다. 제 정신을 쏙 빼놓고 제대로 사진찍을 시간도 주지 않고서요. 이렇게 동박새는 외모도 예쁜 만큼 찍기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