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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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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새

2022년 3월 7일 오전 10:12

인간이라면 누구나, 더구나 아이들에겐 더더욱 자연의 존재가 중요하지만 현대의 아파트 생활에서는 그림의 떡. 늘 마당이 있는 집을 꿈꿨지만 현실 가능성 없고, 가끔 한 번 자연으로 나가는 이벤트는 터무니 없이 부족하면서도 힘이 너무 들었어요. "가깝고 쉽고 지속적인" 생태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즈음 아파트 탐조에 대해 알게 됐어요. 새 자체에 관심이 많지 않았지만 자연으로 향한 관심의 통로로 아파트 탐조가 제격일 것 같았어요. 그렇게 시작 되었네요. "가깝고 쉽고 지속적인"에 목말라 있던 터라 마음은 순식간에 불타올랐지만, 탐조가 과연 제게 맞는 활동일지 가늠할 수 없어 성급하지 않게 도전하기로 했어요. 섣부르게 장비부터 구입하지 않고, 새 공부도 욕심부리지 않고 알게된 새부터 하나씩 알아가보자는 마음. 있는 만큼,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보며 새를 관찰하듯 나를 살펴보기로 한지 딱 한 달.. 밖에서는 직접 눈으로 관찰할 기회는 있어도 장비가 없다보니 촬영까지는 힘들더라구요. 촬영하기 쉬운 집에서만 찍었는데 집으로는 많은 종이 오지 않더라구요. 야속하기도 하고 조바심도 났는데 오늘 아침 오랜만에 동박새가 다녀갔어요. - 과일을 놓으면 직박구리가 자주 왔는데 견과류를 놓으니 박새가 더 찾아온다. - 몸집이 큰 직박구리는 대담하게 먹이대에 바로 내려 앉고 작은 새들은 일단 땅으로 내려 몸을 숨기고 주변 눈치를 보며 기어오른다. - 작은 새들은 먹이대에 올라와서도 누가 올까 먹이만 집어 호다닥 도망간다. - 근처 나무에서 서로 망보며 교대로 다녀가기도 한다. - 들깨가루를 놓으니 한 번에 물고 오를 수 없어 머무는 시간이 길다, 이 집에서는 이 먹이가 작은 새 관찰에는 제격이군. - 동박새는 물그릇 안에 물이 많아도 테두리에 고인 몇 방울 물도 잘 마신다. . . . 한 달 간 조금 조금씩 알게된 것 들... 자연은 한꺼번에 주지 않네요. 관심 갖고 바라보며 기다릴 때 새모이만큼 조금씩 열어줘요. 이 사실 또한 그렇게 배웠구요. 여름까지는 이렇게 부족하고 느린 탐조 하려구요. 급하게 먹고 체해서 작심삼일로 끝낸 일들이 많아 게으른 탐조생활이 참 좋네요. 아직까진 "가깝고 쉽고 지속적인"의 목표는 성실히 실행중입니다 ㅎㅎ 두 마리 동박새는 게으른 기다림의 선물. BGM도 "A couple of lovebirds"랍니다.

관찰정보

  • 위치
    경기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도로명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서동대로 784
  • 고도
    정보가 없습니다.
  • 날씨
    구름 | 기온 -0.3℃ | 강수량 0mm | 습도 75% | 풍속 1.5m/s
  • 관찰시각
    2022년 3월 7일 오전 9시

생태정보

  • 분류체계
    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참새목 Passeriformes > 동박새과 Zosteropidae > 동박새속 Zosterops
관심대상(LC) IUCN적색목록3.1(2019), 기후변화 생물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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