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지난관찰] 제비꽃 종류의 진한 보라색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진한 색의 보라색 꽃이 봄이 시작했음을 알림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작기 때문에, 자연에 관심이 없거나 변화의 감지를 잘 못하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 메세지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연은 우리가 놓친 봄의 진행을 다시 한번 알리는데, 그것은 달콤한 향기가 아닐까 싶다. 목련의 꽃잎은 한 장, 한 장 뚝뚝 끊어지기 쉬운데 이는 위 아래로 있는 양파의 꼭지가 여러 겹의 양파 덩어리를 둥글게 잡고있어 주는 것과 비슷하다. 목련의 꽃받침이 장식이 아닌 꽃잎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련의 꽃 안에는 암술과 수술이 같이 있는데 위로 곧추 선 녹색을 꽃턱이라고 부르며 그곳에 붙은 것 하나하나가 암술이다. 마치 선인장처럼 생겼다. 수술은 그 주위를 둥글게 둘러 싼 하나하나의 긴 것들이며 수술의 수가 더 많다. 목련의 꽃잎은 일반적인 꽃잎과 달리 부드럽고 푹신하면서 두꺼워서 기저귀가 생각날 정도이다. 수피는 회백색으로 매끄럽다. 6~9장 정도의 꽃잎으로 이루어지며 꽃잎의 안쪽은 꽃잎의 안쪽은 순백색이지만 바깥쪽에는 자주색의 무늬가 나타납니다. 순백색이던 목련의 꽃잎은 지기 시작하면서 갈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러한 갈변현상은 꽃잎 안에 들어있던 냄새, 색과 관련된 페놀계의 화합물이 산화효소와 공기의 영향으로 갈색의 물질로 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일을 깎으면 갈색으로 변하는 것처럼.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진하고 달콤한 향이 강하다. 마치 사그라들기 전 절정을 이루듯. 이 시기즈음 되면 캠퍼스 커플이 성행하기 시작하는데 혹시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에게서 나는 향기로운 냄새일 것이라고 착각아닌 착각을 하는 것은 아닐런지. 혹은 이러한 향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좀 더 대담해져 고백을 하게되는 것은 아닐지. 이 곳 목련들 중 향이 가장 으뜸이다. 가까이서 맡으면 느끼할 정도로 단 향에 핑 돌 정도이다. 사람들이 뿌리는 향수에는 코가 민감하게 반응하여 기피하지만 이 향은 아무리 맡아도 기분이 좋다. 아무래도 목련꽃에 반한 것 같다. 그런데 미안해서 어쩔까, 난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걸.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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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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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해발 14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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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맑음 | 기온 14.2℃ | 습도 67% | 풍속 3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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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18년 4월 11일 오전 10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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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식물계 Plantae > 피자식물문 Magnoliophyta > 목련강 Magnoliopsida > 목련목 Magnoliales > 목련과 Magnoliaceae > 목련속 Magno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