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새를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 사흘 정도 퇴근 후에 화순천 근처를 걸었습니다. 두시간 정도 걷는 동안 물총새 커플이 화순천 주변을 날아다니는 것을 보긴 했으나, 지난 번 관찰처럼 한 장소에서 먹이활동 하는 모습을 보여주질 않아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차였습니다. 걷다가 지쳐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인 채 차로 돌아가려다가, 해가 아직 지지 않았으니 잠깐만 강변에 앉아 있자 하고, 다리를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건너편에 물총새가 나타났습니다. ㅠ 이미 사냥을 마치고 배부른 건지,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나뭇가지 사이를 날아다니는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이다음엔 꼭 가까이서 사냥하는 모습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