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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비둘기

송형지

2019년 3월 23일 오전 10:2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숭의여자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송형지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작년 4월 청소를 하던 중 저희 반 유리창에서 발견한 조류의 충돌 흔적입니다. 같이 청소를 하던 반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모두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왠지 저는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우선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5월, 포털사이트를 뒤지던 중 카라 생명공감 킁킁도서관에서 생명공감 토크콘서트(이름이 맞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불과 몇 주 전 조류의 유리창 충돌을 목격했던 저는 김영준 수의사님의 '야생 조류의 유리창 충돌' 강연을 발견하여 신청하였고, 거기서 김영준 수의사님을 처음 뵙게 되었습니다. 그날 말씀해주셨던 통계 수치와 여러가지 사실들은 저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제 주변 사람들에게라도 이를 알리기 위해 교과시간에 야생 조류의 유리창 충돌을 소재로 발표를 진행하였고, 제가 활동하던 환경부 그린기자단에 이를 소재로 기사를 작성하여 기고하기도 하였습니다. (http://www.ecomedia.co.kr/news/newsview.php?ncode=1065600526209668) 시간이 흘러 2019년 3월, 약 1주일 전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계단을 올라가던 저는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정말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것은 유리창에 충돌한 새의 흔적이었습니다. (두번째 사진부터) 보시다시피 충격이 매우 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간혹 불쌍하다는 말이 들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저는 방과후 시간에 밖으로 나가 유리창을 살펴보았습니다. 살펴보던 중 또다른 충돌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고, 다른 흔적이 발견되니 분명 또 흔적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계단을 오르며 유리창을 일일이 살폈더니 흔적이 하나 더 발견되었습니다. 3마리의 새들이 한 유리창에 충돌을 한 것입니다. (유리창이 지속적으로 청소되기 때문에 그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최초에 발견했던 요란한 충돌 흔적은 4일동안 그대로 남아있었고 현재는 유리창을 청소하여 지워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언제 또다른 새가 잃지 않아도 될 생명을 잃게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충돌 위치가 점심을 먹고 계단을 올라가면 반드시 지날 수밖에 없는 위치였어서 대부분의 학생과 선생님들께서 이 충돌 흔적을 보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흔적을 본 학교의 모든 사람들이 야생 조류의 유리창 충돌 실태에 대해 인식했으면 좋겠고 앞으로 다시는 새가 이 유리창에 충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또다른 새가 이곳에 부딪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아주 보수적인 편이라 어떻게 건의를 하고 어떻게 설득을 해야 학교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잘 감이 잡히지 않는데 혹시 도움이나 조언을 주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꼭 도와주세요 ㅠㅅㅜ

관찰정보

  • 위치
    서울 동작구 대방동
    도로명 서울특별시 동작구 여의대방로36길 79
  • 고도
    해발 22m
  • 날씨
    맑음 | 기온 15.5℃ | 강수량 0mm | 습도 48% | 풍속 2.4m/s
  • 관찰시각
    2019년 3월 19일 오후 5시

생태정보

  • 분류체계
    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조강 Aves > 비둘기목 Columbiformes > 비둘기과 Columbidae > 멧비둘기속 Streptope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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