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천수만 간월호 동쪽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가는데, 먼 거리에 들개인지 너구리인지 구분이 잘 안 되는 네 발 짐승이 길 한가운데 앉아 있는 게 보인다. 가까이 접근하면 달아날 것 같아서 아주 천천히 이동하는 중에 북쪽에서 트럭이 오는 게 보이길래 도망가겠구나 싶었는데, 트럭이 멈췄다가 옆으로 피해 가는 동안에도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다..? 이 정도 경계심이면 가까이 가도 되겠다 싶어서 속도를 높여서 접근하는데, 내가 접근하는 것과 상관없이 천천히 일어나더니 느릿느릿 간월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얼른 차에서 내려 간월호 쪽으로 가는 뒷모습과 물을 마시는 모습, 그리고 물을 마신 후에 다시 제방 쪽으로 오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는데, 심한 피부병 때문인지 무척 초췌하고 힘들어 보였다. 검색해 보니 너구리의 피부병은 주로 개선충(옴진드기) 감염으로 인한 '개선충증'이며, 온몸의 털이 빠지고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갈라지는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너구리는 굴과 같은 곳을 은신처로 삼아 배우자나 새끼와 함께 살기 때문에 일단 감염되면 가족 모두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크고, 또 공동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주변의 다른 개체들과 의사소통하는 등 교류하는 특성이 있어 개체 간 접촉도 잦아 국내 야생동물 중에는 단연 너구리가 감염에 취약하다고 한다... 개선충증에 걸리면 털이 빠지고 심한 가려움증, 표피 박리, 만성 피부염 등을 유발하며 갈라진 피부에 상처가 발생하면서 2차 감염에도 취약해지고, 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 자체가 불가해져 먹이를 먹을 기회 역시 감소한다고 한다. 이는 당연히 체중의 감소와 탈수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심각한 영양결핍과 면역력 저하, 저체온증에 따른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여 너구리에게는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한다... (※ 출처: 구글 검색 및 한겨레 기사 "개선충에 감염돼 ‘돌덩이’가 된 너구리의 눈물")
관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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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충남 서산시 고북면 신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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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정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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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맑음 | 기온 2.9℃ | 강수량 0mm | 습도 64% | 풍속 7.6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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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시각2025년 12월 18일 오전 10시
생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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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체계동물계 Animalia > 척삭동물문 Chordata > 포유동물강 Mammalia > 식육목 Carnivora > 개과 Canidae > 너구리속 Nyctere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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