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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게

염철민 (Y달팽이꼴)

2021년 6월 5일 오후 10:15

무늬의 색이 아까 바위 틈에 숨은 녀석하고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아랫면은 연한 노란색과 마디마다 아주 약간의 녹색이 숨어있고, 발 끝은 주황색이다. 이러한 색상은 아까 전 갯강구와도 비슷하다. 정말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색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윗쪽의 다리에서 지나다님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게 주변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입에 무언가 넣고 있었다. 사람이 오지 못한다는 것에 익숙해진 것이거나 아까의 추측처럼 주로 바위의 직접적인 진동으로 감지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자연에 얼마나 많은 색상이 있는데 이러한 색상들이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쉽다. 물론 현재에도 몇몇 색상코드에는 생물로 명명된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예를 들어 리빙 코랄(Living Coral) 같은 색은 얼마나 많은 산호 종류가 있는데 정말로 그 색상을 지닌 산호가 몇 종이나 되겠는가, 그리고 그 산호가 밋밋하게 그런 색상만을 가지고 있을까? 결국 보고 싶은 색상만을 본 것이거나, 특정 색상을 만들어 놓고 그저 이름을 대입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언젠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자연 속에 존재하는 각 종별(혹은 과별), 특정 장소의 생태계 내의 색상을 추출하여 퍼센테지에 기반한 트리맵 데이터와 각 색상의 분산과 분포를 어떻게 시각화 하고, 명명된 색상조합 세트를 만들어 공유하는 일에도 참여해 보고 싶다. 좀 더 다채로운 세상을 위해.

관찰정보

  • 위치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 고도
    해발 25m
  • 날씨
    맑음 | 기온 22.4℃ | 강수량 14mm | 습도 85% | 풍속 4.6m/s
  • 관찰시각
    2020년 6월 20일 오후 3시

생태정보

  • 분류체계
    동물계 Animalia > 절지동물문 Arthropoda > 연갑강 Malacostraca > 십각목 Decapoda > 바위게과 Grapsidae > 바위게속 Pachygrap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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