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링

서울교대 생태지도 만들기

생물분류

서식지유형

행정구역

게시자

관찰시각

시작일
종료일

게시시각

시작일
종료일

관찰 생물종542 관찰기록3265

돌단풍
5

서울 서초구 서초동

바위 틈에서 자라서 돌단풍이라고 한다. 전에 지나가다 본 돌단풍에 비하면 키가 굉장히 많이 커 있었다. (20cm 정도)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먼저 피는 식물이라 지금 막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예전에 본 것은 붉은 색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봄이 되자 그 색은 온데간데 없고 하얀색의 예쁜 꽃들만 남았다. 줄기가 굉장히 굵고 하얀 비늘 조각 같은 것이 붙어 있으며 우뚝 솟아 있다. 나중에 찾아보니 줄기의 하얀 비늘은 막질로 된 포라고 한다. 아직은 봉우리 상태이지만 시간이 지나 꽃이 피고 나면 뾰족하고 하얀 꽃잎이 굉장히 아름다울 것 같다. 개화한 모습도 궁금하다.

Q. 꽃대? 줄기?가 긴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 부분이 길면 길수록 식물이 스스로를 지탱하기 힘들 뿐더러, 바람이 불거나 누가 건드릴 경우에 쉽게 꺾여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줄기 중간에는 잎도 가지도 꽃도 없이 쭉 뻗어 있기만 한데 굳이 키가 이렇게 커져야 하는 이유가 있었을까요?

24bio 서보경

2024년 3월 29일 오후 3:01

앵도나무
5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교대부초 옆 화단에서 찍은 앵도나무이다. 꽃잎은 5장이며 꽃잎 사이가 많이 벌어져있다. 꽃잎은 대체적으로 흰색이지만 꽃잎의 끝은 분홍색이다. 키는 2m 내외였으며 얇은 가지에 꽃이 다닥다닥 붙어 피어있다.
앵두꽃과 비슷한 시기에 피고 비슷한 형태를 가진 나무는 매실나무, 살구나무, 벚나무가 있다. 모두 벚나무속에 속한다. 매실나무와 살구나무는 둘이 거의 비슷한데, 살구나무의 꽃받침이 뒤집어져 있다. 벚나무의 벚꽃은 꽃자루가 길고 다른 것들에 비해 꽃이 늦게 핀다. 앵도나무는 다른 나무들에 비해 키가 조금 작고, 잎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이다. (참고: https://youtube.com/shorts/X1Ys2kr3pjA?si=FX0gKLaMFUj2nwrX, https://youtube.com/shorts/Q4h0X7iZnAE?si=F16FvCa_dhwQnlfv)

[질문] 왜 앵도나무의 꽃은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서 날까? (보통 큰 가지에서 뻗어난 작은 가지들의 끝에 많이 꽃이 피지 않나?)

24Bio김유진

2024년 3월 29일 오후 2:57

서양민들레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화목 국화과에 속하는 관속식물이다. 뿌리는 굵고, 땅속 깊게 들어간다. 잎은 모두 뿌리에서 나며,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길이 10~30cm, 폭 2~6cm이며, 깃꼴로 갈라진다. 꽃은 3~9월에 머리모양꽃차례로 달리고 지름 2~5cm이며, 노란색이다. 꽃은 혀모양꽃으로만 이루어진다. 꽃줄기는 높이 5~10cm이며, 꽃이 진 후에 더 자란다. 모인꽃싸개는 넓은 종 모양으로 길이 1.5~2.0cm이다. 모인꽃싸개 조각은 3줄로 붙는데, 바깥쪽 조각은 꽃이 필 때 뒤로 젖혀진다. 열매는 삭과, 4~10월에 익으며, 우산털이 있다.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이며 들이나 길가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환경 조건이 나빠지면 꽃가루받이 없이 단위생식으로 씨를 만든다. 우리나라의 민들레속 식물들에 비해서 도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꽃이 필 때 모인꽃싸개잎의 바깥쪽 조각이 뒤로 젖혀지므로 구분된다. 어린잎은 식용, 뿌리는 약으로 사용한다. 양민들레, 들민들레라고도 한다. 유럽 원산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북아메리카, 아시아 등에 귀화하여 분포한다.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https://species.nibr.go.kr/species/speciesDetail.do?ktsn=120000064148&tab=&token=

조현솔

2024년 3월 28일

산수국
4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세 장, 혹은 네 장 씩 모여난 꽃모양의 마른 낙엽이 보인다. 낙엽이라 칭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일 것이다. 물론 꽃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해당 식물의 '꽃모양'은 꽃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수국과 유사한 식물일 것이라 짐작은 하였으나, 수국과 달리 목질화된 줄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정확히 어떤 식물인지는 알 수 없어 교수님의 유튜브를 통해 이름을 찾아보았다.

사진에 나타난 모습은 수국의 꽃받침이 마른 모습을 닮았다. 수국이라는 식물에서 우리가 꽃잎으로 인식하는 부분은 사실 꽃받침이며, 실제 꽃은 가운데 자리잡은 암술과 수술을 비롯한 아주 작은 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즉 다른 식물이 꽃잎을 화려하게 발달하여 벌레를 불러모으는 것처럼, 꽃받침을 비대하게 만들어 벌레의 시선을 끄는 방식이다.

나무수국도 수국과 똑같은 기작일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교수님의 유튜브에 의하면 꽃과 꽃받침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참꽃과 헛꽃이 존재하는 것이라 한다. 두 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열매로 추정되는 부분은 크기가 작고 암술과 수술이 모여있으며 생식기관의 역할을 다하는 참꽃을 통해 형성되었을 것이고, 아직 그 흔적이 남아있는 마른 부분은 헛꽃의 흔적인 것 같다.

교수님의 유튜브를 보면 나무수국에서 벌은 참꽃이 아닌 헛꽃을 꽃으로 착각하여 달려든다. 그렇다면 참꽃과 헛꽃의 전략은 벌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효과적인 것 같지만, 벌이 수분해주는 데엔 약간 비효율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수국의 꽃/꽃받침 전략과 나무수국의 참꽃/헛꽃 전략은 일반적인 꽃이 벌레를 불러모으는 것과 같은 목적을 가지지만, 그 방식에서 다른 식물들과 차이를 보인다. 왜 나무수국과 수국은 꽃잎이 아닌 다른 것을 확대하여 벌레를 끌어모으는 전략으로 진화했을까? 꽃잎 자체를 키우는 것과 어떤 진화적 차이가 발생했는가의 궁금증이 생긴다.

더불어 꽃잎의 수가 3~5개 정도로 다르게 나타나는 건 헛꽃만의 특징인지, 참꽃도 마찬가지인지 궁금해진다.

24bio 조현지

2024년 3월 26일

무궁화
4

서울 서초구 서초동

독특한 모양의 열매가 달린 식물이 보여서 씨앗을 확인해봤더니 무궁화였다. 열매는 본래 둥글고 끝이 뾰족하게 생겼을 것으로 추정되나, 마르기 전의 열매 모습을 본 적이 없어 확실히는 모르겠다. 열매가 마르면 꽃잎의 수와 동일하게 다섯 갈래로 툭 터지며 씨앗을 퍼뜨리는 것 같다. 열매가 터져서 퍼지지 않은 씨앗도 바람에 날려서 퍼지지 않나 싶다. 봉숭아의 열매가 씨앗을 퍼뜨리기 위해 열매가 터지는 것과 비슷하게 이해했다고 볼 수 있겠다.
확인한 바로 절반 가량의 무궁화 열매에는 이미 씨앗이 남아있지 않았다. 바람을 타고, 혹은 열매가 터질 당시의 충격으로 씨앗이 전부 날아간 것 같다. 남아있는 씨앗을 꺼내 관찰해보았다. 긴 털이 씨앗을 둘러 나 있으며, 씨앗의 모양은 둥글지 않고 조금 찌그러져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찌그러진 무궁화 씨앗의 모양이 태극 무늬를 나타낸다고 말한다. 그렇게 본다면 무궁화는 씨앗조차도 우리나라의 국화(國花)로 합당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무궁화 씨앗의 털은 씨앗이 낙하하는 속도를 느리게 하여 멀리까지 퍼지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무궁화의 열매가 말라 터진 이 초봄까지도 무궁화 씨앗의 털은 동물의 털처럼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무궁화 씨앗의 털은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지는지 궁금하다.
또한 대부분의 씨앗은 둥근 형태를 취하는데, 무궁화의 씨앗은 유독 태극 모양으로 형성되는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24bio 조현지

2024년 3월 26일

풀또기
4

서울 서초구 서초동

다솜채 앞에서 시선을 끈 풀또기. 나뭇가지에 꼭 열매처럼 동그란게 몽글몽글 붙어있는 모습이 귀여워 관찰했다.
자세히 보니 그 동그란 것들은 봄에 꽃으로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꽃눈들이었다. 해가 잘 든 쪽은 잎도 조금씩 자라나고 있었다.
꽃눈의 붉은 부분은 꽃잎으로, 초록 부분은 꽃받침으로 자라날 것으로 예상된다.

귀여운 꽃눈이 어떻게 자라날 지 궁금해서 만개한 모습을 찾아보니, 봄의 풀또기는 귀여움은 온데간데 없고 화려함을 가득 자랑하고 있었다.
약 5-10개씩 옹기종기 모여있던 꽃눈이 한 곳에 피어나니 화려함이 배가 됐다.

나뭇가지에 난 꽃눈은 대부분 몇 개씩 한 군데에 모여서 자라는 것 같다.
반면 코스모스 같은 풀꽃은 줄기마다 꽃이 한 개씩 자라는 것 같은데,
각각 어떤 이점이 있길래 누구는 꽃이 모여있고 누구는 꽃이 분산되어 있는 것일까?

24bio 김민주

2024년 3월 23일

무궁화
4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해가 지고 난 뒤 학생회관 앞에서 관찰한 무궁화. 밤에 보았을 때는 나뭇가지 위에 시든 꽃잎이 매달려 있는 줄 알았다.
날이 밝고 무슨 식물인지 알고싶어서 주변 팻말을 살펴보니, 그 유명한 ‘무궁화’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내가 밤에 꽃이라고 착각했던 그것은 무궁화가 진 자리에 남은 꽃받침이었던 것 같다.
이전에 관찰했던 산수국, 이번의 무궁화까지. 꽃이 진 자리도 나름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느껴지는 단단함이 있었다.

대한민국의 나라꽃인 무궁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가사처럼 우리 학교에도 꽤나 많은 무궁화가 심어져 있었다.
애국가에 그렇게 쓰인 걸 보면 무궁화가 옛부터 우리 나라에 참 많았다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많이 심었기 때문이었을까?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 찾아보니, 무궁화는 2천년 이상 우리나라에 정착한 식물인데다 전국적으로 자라는 식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를 ‘자생지’로 둔 것이다. 또한 무궁화는 농작물을 키우는 농민들이 해충 구제용으로 논밭 근처에 많이 심었다고 한다.

24bio 김민주

2024년 3월 23일

백송
5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오늘 수업시간에 다룬 소나무 중 한 품종으로 반송을 관찰해보았다.

줄기를 보면 군복에 있는 밀리터리 무늬와 닮았다. 나무의 껍질이 벗겨지면서 초록빛이 나와 독특한 무늬를 가지는 게 특징이다. 나중에 줄기가 하얗게 변한다고 하는데 너무 궁금하다.

잎은 뾰족한 바늘형이고 잎은 3개씩 나고 푸르다. 나무가 생각보다 길고 높았으며 가지도 길쭉하게 뻗어있다.

갈색 열매가 가지 끝에 달려있었다.

오늘 수업과 연계하여 궁금한 점은 잎이 1개씩, 2개씩,3개씩, 5개씩 나는 나무들로 분류하였다.
그래서 찾아보니 4개씩 바늘잎이 나는 식물은 거의 없었다. 간혹 리기다소나무가 4개씩 뭉쳐서 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4개씩 잎이 뭉쳐서 나는 소나무는 보기 어려울까? 4개씩 나는 것이 돌연변이 일까?

스스로 생각해본 가설은
4개씩 뭉치는 것보다는
1,2,3,5개씩 존재할 때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일 것이다.

24Bio 이수연

2024년 3월 19일

진달래
2

서울 서초구 서초동

봄이면 개나리와 함께 가장 먼저 꽃을 피워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진달래다. 사진을 촬영한 날짜에는 개화가 시작되는 시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3월 18일 미술관 앞의 진달래는 만개하여 관목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꽃다발처럼 느껴졌다.

이하는 관찰자가 알고 있는 철쭉과 진달래의 차이에 관한 지식 및 일상 관찰로 인한 추론으로, 실제 정보와 다른 오류가 존재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따로 찾아보지 않았다.)

진달래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생존한다. 야산에 주로 서식하며 봄꽃들 중에서도 3월 초부터 이르게 꽃을 피우는 편이다. 색은 분홍색만 보았다.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그리 높게 성장하지 않는 관목으로 보인다. 5장의 꽃잎은 완전히 독립되지 않아 연결되어 있으며, 부드럽고 여리며 형태가 비교적 넓직하다. 잎을 틔우기 전에 꽃을 피우며, 꽃이 지고 난 뒤에야 잎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줄기 끝에 3개 전후의 꽃이 한데 모여 핀다. 화전으로 만들어 섭취가 가능하다. 긴 암술 한 개, 상대적으로 짧은 수술 여러 개가 꽃잎 안쪽에 자리한다.

한편 철쭉은 산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고, 인간이 심은 관상용 관목으로 주로 확인된다. 진달래와 마찬가지로 봄꽃이지만, 개화 시기가 진달래에 비해 늦어 햇빛이 강해지고 날씨가 확연히 따뜻해지는 수준을 넘어 약간의 더위가 느껴지는 4월이 지나야 만개한다. 단일한 분홍색의 품좀만 있는 것이 아닌, 크고 주로 흰 꽃을 피우는 산철쭉과 형광빛이 도는 주황색 꽃을 피우는 영산홍까지 다양하다. 색이 짙고 강렬할수록 피워내는 꽃의 크기가 작고, 색이 연할수록 꽃의 크기가 큰 경향성이 있는 것 같다. 5장의 꽃잎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진달래에 비해 빳빳하여 힘이 있고 형태가 넓다기보다는 뾰족하고 군기가 잡혀 있다. 잎이 돋아난 뒤에 꽃을 피우며, 꽃봉오리를 만져보면 상당히 끈적거린다-이 끈적거리는 꽃봉오리는 벌레나 기타 동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추측하고 있다. 화전 등으로 섭취하지 않는다. 간혹 어린 친구들이 철쭉 꽃을 따서 꽃꿀을 빨아먹곤 하는데, 어른들은 철쭉에 독이 있다며 먹지 못하게 막곤 했다(아이들 입장에서의 당사자성 발언이다. 자주 따먹지는 않았다.). 꽃이 질 때면 꽃잎과 수술만을 떨구며, 암술은 남아 열매를 맺는다.

궁금한 점은 진달래와 철쭉의 개화시기에는 왜 차이가 발생하느냐는 점이다. 식물의 개화는 밤의 길이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배웠다. 즉, 진달래는 상대적으로 밤이 긴 봄에 개화하며 철쭉은 밤이 더 짧아진 시기에 개화한다. 각각의 꽃의 개화 시기에는 어떤 생존 전략이 있는가?

첫 번째 추측은 천적에 대한 꽃의 취약성이다. 진달래는 철쭉에 비해 꽃잎이 연약하여, 해충이나 강수 등의 영향을 덜 받는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다는 설명이 된다. 반대로 철쭉은 병충해나 강수에 강하여 늦봄의 개화에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추정이 가능하다. 진달래의 꽃봉오리는 만져보지 않았으나 철쭉의 꽃봉오리는 끈적한 것으로 보아, 철쭉은 기타 해충에의 대비가 잘 되어있다고 생각할 법 하다.

두 번째 추측은 수분 방식의 차이다. 첫 번째 추측에서와 동일한 전제로, 이른 봄에는 곤충이 적게 돌아다닌다. 진달래와 철쭉의 수분 방식에 차이가 있어, 철쭉은 곤충의 도움이 필요하며 진달래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면 더 따뜻하며 곤충이 많은 시기에 철쭉이 개화한다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두 번째 추측에서의 의문은 진달래와 철쭉은 그 형태가 닮아서, 수분의 매개 곤충도 비슷할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이다. 인간이 감지할 수 있는 전자기파는 가시광선 뿐이기에 곤충과 다른 시야를 가진다지만, 꽃잎 안쪽 위치한 점무늬며 전반적인 형태, 색상까지 두 꽃은 상당히 닮아 비슷한 곤충을 유혹하는 전략이라고 판단된다. 그렇다면 진달래는 왜 굳이 벌나비가 적은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가.

세 번째 추측은 유사종 간의 혼합 교배 방지다. 미국의 어떤 매미들은 13년, 17년, 심지어는 19년 주기로 애벌레가 성충이 되어 올라온다. 이때 염두해야 할 점은, 단순히 '애벌레 상태로 17년'이 아닌, '모든 17년 매미는 17년을 주기로 동일한 해에만 성충이 되어 교배'라는 점인데, 13, 17, 19의 숫자의 공통점은 '소수'라는 것이다. 최소 공배수가 어마어마하게 커지는 이 숫자 조합이 그들의 유사종간 교배를 최소화한다. 주기가 애매하게 섞여 1~2년 먼저, 혹은 늦게 태어나 짝 없이 홀로 꺠어나는 후손이 적을 것이다.
같은 이유로 진달래와 철쭉이 서로 간의 교배를 피하는 방향으로 개화 시기를 다르게 설정했다고 추측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 가설의 문제점은 철쭉과 진달래가 교배가 가능할 만큼의 유사종인지를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중 옳은 가설이 존재하는지, 아니면 제가 생각지 못한 제 4의 정답이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4bio 조현지

2024년 3월 19일

직박구리
5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지금 글을 쓰면서 네이처링에 동영상 첨부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새를 관찰할 때 동영상을 찍도록 해야겠다. 계속 움직이는 데다 가까이 접근하면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가까이에서 사진에 담기가 어려워서다.

9시에 연구강의동 앞 달팽이 동상을 지나는데 '삐애애애애애액' 하는, 거의 비명에 가깝게 들리는 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처음에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던 새는 달팽이 동상 앞에 고여있는 물에서 목욕을 했다. 목욕하면서도 끊임없이 울음소리를 내었다. 외관으로는 가늘고 뾰족한 부리, 눈 옆 하얗게 보이는 줄, 그 아래 갈색 반점, 그리고 하얀 배가 특징이다. 다만 가까이에서 확인하지 못하여 사진에 의존했으므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사진에서 비교적 선명히 판단되는 것은 얼굴의 갈색 점과 부리의 형태, 그리고 배쪽 깃털의 색이다. 생물관찰 유튜브를 찾아볼 때엔 눈 옆 하얗게 보이는 깃털에 집착해서 온갖 영상을 다 찾아보고도 어떤 새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결국 룸메에게 sos 요청을 했는데, 새박사님 유튜브를 구독하고 있던 룸매가 이 새 같다고 보여준 영상에 상당히 흡사한 새가 있었다. 그 이름은 직박구리였다.

생물관찰 why TV에 올라온 직박구리의 '짝을 찾는 노래'는 이렇게 시끄럽지 않은데, 직접 들은 소리에 더해 다른 영상에서의 직박구리 울음소리는 상당히 시끄러웠다. 서로 다른 울음소리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목적의 울음소리인지 궁금하다.

24bio 조현지

2024년 3월 19일

솔이끼
3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솔이끼.

인문관과 대학본부 사이의 주차장에서 발견했다. 이끼가 낀 많은 나무 중 한 그루에 낀 이끼의 사진을 찍었다.
나무 몸통의 군데 군데 모여서 마치 군락과 같은 모습을 이루고 있다. 노란 무언가가 끼어 있길래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초록색 털실처럼 생긴 조직 끝에 짙은 황색 무언가가 돌출되어 두드러진다. 저 조직은 무엇일까? 씨앗일까? 씨앗이라면 크기가 꽤 큰데, 어떻게 퍼뜨리는 것일까?
찾아보니 이끼도 종류가 많은데, 내가 관찰한 이끼는 '솔이끼'였다. 소나무 줄기에 솔잎이 달려있는 듯한 모양이라고 하여 솔이끼라 부른다고 한다. 또한 솔이끼는 꽃 대신 포자를 만들고 씨앗도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내가 관찰한 기관은 무엇일까?
조금 더 찾아보니 내가 관찰한 것은 솔이끼의 포자낭이었다. 솔이끼는 암그루와 수그루가 나뉘는데, 암그루의 줄기 끝에 포자낭이 달려있고 수그루는 줄기 끝에 잎만 있다고 한다. 따라서 내가 관찰한 이끼는 암그루인 것 같다. 만약 수정을 했다면, 내가 관찰한 노란 씨앗 같은 포자낭 안에는 포자가 들어있을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식물은 뿌리가 있다. 물에 둥둥 떠서 자라는 수생식물조차도 뿌리가 있다. 이끼도 뿌리가 있을까? 그 뿌리를 나무에게 박아서 생활하는 것일까? 찾아보니 이끼는 뿌리가 없다. 대신 '헛뿌리'라는 조직이 지지 기능을 한다. 이끼라고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계곡이다. 습한 곳에서 물을 먹으며 산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음지이다. 그늘진 곳은 습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헛뿌리는 물을 흡수하는 기능이 없고 지지 기능만을 한다고 한다. 보통의 식물은 뿌리가 물을 흡수하는데, 그렇다면 이끼는 어디로 물을 흡수할까? 어떤 방식으로 물을 흡수할까? 또한 나무 표면에는 물이 없는데, 그렇다면 공기 중의 물을 흡수해서 생존하는 것일까? 공기 중의 물을 흡수하기에는 내가 관찰한 나무는 주자창에 있었고, 아직 날이 건조했다. 그럼에도 이끼는 싱싱해 보였는데, 그렇다면 일상 공간의 습기 정도도 이끼가 생존하기에 충분한 걸까?

끝으로 이끼는 큐티클층이 없어 대기 오염에 민감하다고 한다. 서울교대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고 하루 종일 매연에 시달리는데 왜 이끼는 살기 팍팍한 우리 학교를 서식지로 선택했을까?

24bio 김세빈

2024년 3월 19일

담쟁이덩굴
5

서울 서초구 서초동

담쟁이덩굴.

인문관 옆쪽, 주차장을 걷다가 인문관의 비상계단을 따라 올라가 발견했다.
인문관 벽을 타고 올라가며 자라있었다. 다른 식물이나 담장을 휘감고 올라가는 식의 식물은 많이 보았으나, 인문관 외벽에는 딱히 거점으로 삼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벽에 붙어 있나 해서 관찰하게 되었다. 자세히 바라보니 가지마다 청개구리 발처럼 생긴 것이 벽에 딱 붙어있었다. 그 부분으로 벽을 흡착하는 방식으로 벽에 붙어있는 것 같다. 확인을 위해 한번 당겨보고 싶었으나 추락할 것 같아 관뒀다. 뿌리는 어떨까 궁금해 흙에 맞닿은 부분의 사진도 찍었다. 뿌리쪽으로 갈수록 줄기가 두꺼워졌다.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있어 근접 사진은 찍지 못했다. 글을 쓰면서 담쟁이 덩굴이 벽을 타고 올라가는 이유가 궁금했다. 기생식물처럼 영양분을 뺏어먹는다기에는 벽은 생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햇빛을 위해서일까? 찾아보니 담쟁이덩굴은 이웃하는 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또한 반드시 건조하지 않은 흙에 뿌리를 내리고, 윗부분은 건조한 바위나 건물벽에서도 잘 견딘다고 한다. 내가 관찰한 인문관 벽이 딱 그런 조건이다. 아랫쪽은 담장과 식물들로 서늘하고 윗부분은 가로막는 것이 없어 햇볕이 든다.

내가 관찰한 당쟁이덩굴은 잎이랄 것이 없었고 있어봤자 비쩍 마른 갈색 잎 몇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봄이 되면 담쟁이덩굴에는 잎이 나고 겨울철에는 담쟁이덩굴의 열매가 새들의 겨울철 식량이 되어준다고 한다. 영양분을 잔뜩 공급받아서 열매 맛집이 되어, 새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까치 외의 다른 새를 보기가 너무 어렵다.

[담쟁이덩굴의 흡착근은 점액성 팩틴을 분비하여 착생에 성공하고 분비물질이 목질화되어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개굴개굴 귀여운 청개구리의 발바닥에서도 끈적한 물질이 나온다고 알고 있다. 둘은 비슷한 물질일까? 만약 같다면 그 물질은 무엇으로이루어져있을까?]

24bio 김세빈

2024년 3월 18일

수수꽃다리
3

서울 서초구 서초동

연구강의동 앞에서 꽃이 피기 전의 수수꽃다리를 관찰하였다.

내 키를 넘어섰기에 높이 어림은 힘들었지만, 옆에 있던 레이(자동차-약 170cm) 두 개를 쌓으면 대략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한 가지에는 여러 꽃봉오리가 있었다. 갈라진 꽃눈 사이로 옥수수를 닮은 초록 알갱이들이 모여있었다. 만져보고 싶었지만 생장에 방해가 될까 차마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 비슷하게 생긴 초기 옥수수와 포도의 촉감을 생각해 보면 마냥 말랑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어서 이 조그만 옥수수들이 하얗거나 보랏빛의 꽃으로 변해 향을 뽐냈으면 좋겠다.

마지막 사진의 나무 밑동을 보면 작은 가지가 두 개 올라와있다. 나뭇가지는 위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적어도 내가 봐온 나무들은 그러했다. 물론 서울교대와 같은 도시에서는 사람이 가지 치기를 하기에 아래에 있는 가지를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 산림 속 나무들의 아래가지들은 어떻게 될까? 나무는 아래서부터가 아닌 맨 끝에서 자라기에 가지의 위치가 나무의 생장과 함께 높아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Q-1.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자연 속의 나무들은 어떻게 가지 치기를 하는 것일까?
Q-2. 마지막 사진 속 가지들은 왜 아래서부터 새로 나오고 있는 것일까?

24bio 양은비

2024년 3월 18일

진달래
4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달래는 개나리와 더불어 이르게 피는 봄꽃이다. 덕분에 나뭇가지와 흙이 만드는 갈색 배경 속에서 자신의 고유색을 뽐낼 수 있는 우선권을 갖는다. 이번 주 기록에 이미 두 명의 학우가 진달래 기록을 올렸는데, 진달래가 뽐내는 분홍색에 자연스레 이끌린 것이 아닐까 싶다.

진달래는 도서관에서 기숙사로 가는 운동장 쪽 길에 있었다. 길이는 초2 여학생과 거의 비슷한 걸 보니 130cm쯤 되어 보였다. 모습은 얇은 가지들이 모여 자라고 있었다. 꽃은 가지의 끝 쪽에 있었으며 한 가지의 끝에는 두 개에서 세 개의 꽃이 있었다. 아직 봄의 극 초기인지라 첫 번째 사진처럼 한 꽃이 완전히 피었어도 다른 두 꽃은 꽃봉오리 상태인 경우가 많았다. 가지의 아랫부분에는 조그마한 잎눈이 있었다.

관찰한 바로는, 두 번째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위쪽에 위치한 꽃들의 개화가 빠르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세 번째 사진이 아래쪽 꽃인데, 분홍색 꽃잎은 고사하고 겨울눈의 생장도 잘 보이지 않았다. 또 네 번째 사진은 다른 가지들로부터 조금 떨어져 있는 가지였는데, 같은 진달래인가 싶을 정도로 개화 진행 상태가 더뎌 보였다. 죽어가는 가지인가도 싶었지만 겨울눈이 파릇한 색을 띠고 있어 개화가 느린 진달래라고 추측하였다.

Q. 비슷한 위치에 있고, 또 같은 뿌리를 공유하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개화 진행 시기가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일단 꽃의 위치에 따라 개화 진행이 달라 보이므로 햇빛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보았는데, 다른 요인도 있을지 궁금하다.

24bio 양은비

2024년 3월 17일

네이처링을 앱으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