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2.오전 7시- 갑자기 밖에서 이상한 과악과악 소리가 났어요. 이게 뭔 소리지 생각하면서 급하게 창문을 열었어요. 창문을 열자마자 울음소리의 주인은 옥상에 앉았어요. 비록 역광때문에 무슨 새라는 건 알 수 없었지만 저는 보자마자, 1초만에 어치라는 걸 깨달았어요. 예전에 들었던 어치의 소리가 기억났기 때문이지요. 녀석은 연신 과악과악 울어대며 안테나에서 요리조리 움직였어요. 저희 아파트에서 어치를 본 건 1번밖에 없었는데, 이제 2번으로 늘게 됐군요. 이 녀석은 산으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예전에 저 산에서 어치를 본 적이 있었는데, 저기에 사는 녀석인가 봅니다.